신용장(LC) 자동 검토 — 이제 길드에서 바로서류 업로드 → AI 불일치 분석 → 수정 가이드 제공.
NEW LC 검토 시작하기 →
← 자유게시판

기억의 단상 — 1998년 봄, 서울극장에서 본 타이타닉


사람이 살면서 수많은 날을 보내지만, 수십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하루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이 그렇고, 1998년 어느 봄날이 그렇습니다.
당시 여자고딩 영어 과외를 하고 있었는데 넉 달쯤 지났을 때였나.
정말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곧 상영이 끝난다며 자기 좀 데리고 가면 안 되겠냐고 하도 졸라대더군요.
그 영화가 바로 타이타닉.
중간에 생각지도 못한 민망한 장면이 나와 저는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정작 옆에서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열심히.
피자였는지 또띠아였는지 무언가를 사줬던 기억도 나고,
거리에는 터보의 회상이 흘러나왔고,
을지로3가있는 동경우동에서 우동도 먹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IMF로 집안 형편이 정말 어려워서
영화 한 편 보는 것도 사치라고 생각하던 시절이었으니~~
정말 꽤 부담스러운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의 기억은 28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선명합니다.
서울극장은 이제 문을 닫았고,
동경우동은 가끔 들르곤 합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