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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진은 정말 군인을 조롱했을까…‘절뚝 세리머니’ 비난, 선을 넘었다

그렇다고 최우진의 동작을 곧바로 지뢰 피해 장병에 대한 조롱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확인된 정황은 오히려 반대쪽에 가깝다.
최우진이 선보인 것은 최근 국내외 러너들 사이에서 퍼진 이른바 ‘medal in shoe’ 세리머니다. 부상을 입은 것처럼 절뚝거리다가 신발을 벗으면 안에서 완주 메달이나 입상 메달이 나오는 식이다. 마라톤을 비롯한 러닝 관련 SNS에서 비슷한 영상이 반복해서 등장했고, 국내 언론들도 최우진의 동작이 이 유행 영상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최우진 역시 현장에서 팬들이 보여주며 요청한 금메달 세리머니 영상을 참고해 촬영했다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부터다. 현재까지 최우진이 DMZ 사고를 염두에 두고 이 세리머니를 했다는 증거는 없다. 더구나 피해 장병을 조롱할 목적으로 해외에서 이미 유행하는 영상을 골라 따라 했다는 정황도 확인되지 않는다. 최우진이 영상을 찍기 전에 해당 지뢰 사고를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최우진은 사과문에서 사고의 심각성과 장병들의 희생을 “깊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논란이 발생한 뒤 밝힌 현재의 인식이다. 영상 촬영 전에 사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의미로 단정할 수는 없다. 반대로 사고 자체를 전혀 몰랐다고 확정할 근거도 없다.
알고도 장병을 조롱했다고 몰아갈 근거는 없다. 상식적으로도 지뢰 사고를 알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흉내 내면서 자신의 병역 혜택을 자랑하려 했다면 공개 SNS에 영상을 올렸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더욱이 이미 여러 해외 러너가 사용해온 세리머니와 동작과 구성이 그대로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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