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 부산 나들이를 했습니다.

화창한 날에 부산을 향했습니다.
걸어다니는데 날씨가 무척 따뜻하더군요. 마음까지 말랑말랑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병원 진료를 마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이 생각 저 생각 잘 떠오르고, 오늘 하루 이렇게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렸죠.
명륜역으로 걸어가는데 역 근처에서 아주 혈통 좋은 독일개를 옆에 끼고 있는 아주머니가
구걸을 하고 계셨습니다.
잘생긴 개를 옆에 끼고 깔끔하게 옷을 입고 계셔서 그런가, 작은 통에 100원만 들어있더군요.
요즘처럼 현금 없이 다니는 세상에 시대에 맞게 계좌번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봤네요.
또 호주에서 리코더라도 불면서 사람들에게 동정을 호소하던 사람들도 생각났습니다.
서면 교보문고와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려서 책도 구경했고 운 좋게 새 것과 다름없는
문학과지성사의 '그리스인조르바'를 발견해서 구매했네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감사할 일을 또 하나 발견한 기분이었지요.
서면에 들리면 맘스터치에 가서 싸이버거를 먹는데 여긴 참 좋은 게 주문이 많아서 그런가
항상 감자튀김을 대자로 주네요. 서면 맘스터치 추천합니다.
서면을 걸어 다니니 어찌나 젊은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많은지 저마다의 개성과 젊음을 뽐내더라구요.
보기 좋았습니다. 선남선녀들이 모두 여기에 모였나 싶었죠.
버스를 타고 거제도를 향했습니다. 졸다가 거제도에서 깨어나서 기분 좋은 마음에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황금색으로 물들어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벼들을 보니 또 이렇게 한 해가
빠르게 지나가는구나 싶었네요. 한여름에 어머니와 드라이브하며 포기가 늘어난 파란 벼들을 보고
언제 가을이 오나 대화를 나눈게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집에 와서 손빨래를 하고 남자냄새 안나게 이불을 세탁소에 들고 가서 빨았네요.
이번 주에 동생 가족이 올 텐데 왠지 더 깔끔해지고 싶었습니다.
서면에서 봤던 제 또래 중년들을 보니 새삼 깨끗하고 깔끔한 옷차림의 중요성을 느꼈거든요.
곧 추석이네요.
불페너분들도 좋은 하루 되시고 곧 다가올 명절 준비 잘 하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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