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우주
천문학자들은 처음에 이 한 줄기 빛을 단순한 오류(노이즈)로 생각하고 삭제할 뻔했습니다.
이런 줄무늬는 보통 우주선(cosmic ray)이 카메라 센서에 부딪혀 생기지만, 이번 것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구조였습니다. 한 은하에서 일직선으로 뻗어 나온 이 선의 길이는 은하수 폭의 두 배에 달하는 20만 광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선은 별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비행기 바로 뒤의 비행운이 가장 선명하듯, 끝부분으로 갈수록 더 젊은 별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맨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그 끝을 관측해 보았고, 소닉붐과 같은 충격파를 발견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그곳의 희박한 가스를 뚫고 초당 약 1,000km라는 엄청난 속도로 돌진하고 있었습니다.
지구에서 달까지 7분 만에 갈 수 있는 속도입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은하에서 튕겨져 나온 블랙홀이었습니다.
태양 천만 개 무게에 달하는 천체를 대체 어떻게 날려 보냈을까요?
두 은하가 충돌하면, 중심에 있던 블랙홀들이 가운데로 가라앉아 쌍을 이룹니다.
그러다 세 번째 은하가 합쳐지면서 또 다른 블랙홀을 끌고 들어옵니다. 셋이 모이면 균형이 깨집니다. 중력의 슬링샷 효과로 그중 하나가 영원히 밖으로 튕겨 나가게 됩니다.
다시 맨 끝부분으로 돌아가 보면, 그 충격파가 가스를 너무나 강하게 압축한 나머지, 지나간 자리 뒤쪽에서 가스가 뭉치며 불붙기 시작합니다.
블랙홀은 보통 별을 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블랙홀은 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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