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그는 신인가 - 전설의 탄생 A2O LITE 'N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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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이네요. 혁명입니다.
그동안 뿌려졌던 2차원 이미지 따위는 이들의 찐면목을 전혀 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차라리 훼이크였네요
A2O LITE - 'NEON'
처음 20초의 인트로 듀오댄스는 마치 뉴진스 'Attention'의 충격을 상기시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할게요. 어떤 면에선 더 뛰어납니다.
귀엽고 잔망스런 브레이킹에서 대비되게 이어지는, 아이찡의 기절할 정도로 우아한
컨템포러리 아트적 회축턴 안무는 케이팝 역사상 가장 세련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20초를 하루종일 반복재생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에요.
딱봐도 춤 신동 출신일거 같은 아이찡의 밝은 에너지는 뉴진스 하니의 그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래서 노래가 좋냐?
전 그게 중요한가?라고 되묻고 싶네요. 뉴진스의 어텐션도 사실 노래가 그리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
이 곡이나 어텐션이나 모두 보이즈투맨의 'Motownphilly' 같은, 셀프 주제가이자 출사표 같은 성격의
트랙으로 간주하는게 옳습니다. 그리고 이 곡은 그 목적에 아주 걸맞는 구성을 보여줍니다.
'니온'은 DNA 친자검사 하자는 말이 전혀 나올수 없을 정도로 SM적입니다.
이수만적이고 유영진적이고 소녀시대적이고 f(x)적이죠.
그뿐이라면 우리는 이런 호들갑을 떨 필요가 전혀 없을 것입니다.
에이투오 라이트는 과거적인 동시에 미래적입니다.
한동안 케이팝이 배출하지 못했던 글로벌 아이돌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래서 노래가 좋냐?
좋죠.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할 정도죠.
예술성 기준, 올해 케이팝 최고의 싱글은 마땅한 경쟁자도 없이 코르티스의 '레드레드'였는데
'니온'은 그에 필적할만한 유일한 곡입니다.

뮤비
니온 뮤비의 컨셉은 '인공성(Artificiality)' 입니다.
극도의 미니멀리즘, 퓨쳐리즘, 기계/기술 친화적 뭐 그런 것들의 조합입니다.
AI시대적 감성인데 대체적으로 신세대에 통하는 코드고 AI와 로봇에 자부심이 많은
중국에서 더욱 좋아할만할 컨셉이죠. 거기에 더해 워낙 스튜디어스, 제복 코스프레
이런거 좋아하던 양반이라 뭐 시대에 역행하는 질서있는 로봇같은 군무의 걸그룹을
들고온게 아주 뜬금없진 않아요.
근데 이게 촌스러워야 하는데 묘하게 그럴싸하다는 겁니다.
아니 엄청 끌려요.
매너리즘에 빠진 케이팝 판을 뒤흔들만한 뭔가 대단한 코어 힘이 느껴집니다.
14세
다른 것 보다도 신경쓰이는 건, 관심을 끄는건 역시 나이입니다.
교묘하게 평균나이 15세로 맞췄지만 거의 평균 14세 걸그룹이라고 봐도 무방해요.
과연 2026년도의 세상은 퓨쳐리즘적인 로리타 컨셉을 죄의식 없이 받아 들일 수 있는가가 관건입니다.

(소방차 정원관이 만든 13인조 걸그룹 아이써틴 - 평균연령 14세)

(13.5세의 전설 GP BASIC)
사실 케이팝 역사를 보면 '초중딩 걸그룹'의 계보가 없진 않았습니다만, 다들 성공하진 못했죠.
아이써틴은 풋풋함으로 GP Basic은 일진스러운 걸크래시를 컨셉으로 했습니다.
나이의 약점을 커버하기위한 극과 극의 전략인 셈이죠. 전자는 어린 나이를 어필했고 후자는
나이를 지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헛수고였죠. 이래도 저래도 애들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너무 후져서.
그들이 망했던건 시대정신이런거랑 아무 관련이 없었습니다.
반면 에이투라는 나이에 대해서 아무런 스탠스를 취하지 않습니다.
마치 고수의 자연스런 중단세(中段勢) 같은 느낌이에요.
나이에 대한 자기검열도 열등감도 자만심도 없어보입니다. 그냥 아무 거리낌이 없어보여요.
왜 그렇게 느껴질까?
단순해요. 그냥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외모 춤 노래 완벽합니다. 음색까지 다채롭죠.
그러니까 나이로 이슈를 만들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될겁니다.
압도적 실력 앞에선 그 조차도 무력해지는 법이에요. 보아가 그랬죠.
또 이젠 시대적으로도 평균 14세 걸그룹이 이상하지 않을 시기로 진입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죠. SM의 능력은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구요.
에이투라의 사소한 단점은 깎아놓은 밤톨처럼 너무 반듯해서 인공미가 느껴질 정도라는 거에요.
완벽한 사이보그, 인공지능처럼요.
근데 그건 아직 대중과 서먹해서 그럴겁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안원잘부 같은거 몇개 찍으면 됩니다.
SM

다소 다단계 설명회 같았던 A2O 쇼케이스는 아이돌 소개뿐 아니라 4DGS라는 기술이
마치 자기 것인양 청중을 현혹하는 수만옹의 차력쇼 그 자체였습니다.
SM은 봉이 김선달의 재림일지도 모릅니다.
혹은 걸그룹을 만들기 위해 태어난, 인간에게 매력과 스타성을 부여하는
그리스신화의 삼미신 카리테스의 현신일지도 모릅니다.
걸그룹을 파괴하고 저급화하기 위해 태어난 그 누구와는 반대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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