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미 증시 상승의 70%는 단 10개 종목"…디젤 부족이 새로운 충격 불씨
S&P500 구성종목 85%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 · 지수 상승은 AI 대형주에 집중 · 유럽 에너지 공급난이 물가와 금리 변동성 자극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개별 종목에서는 이미 광범위한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음
노무라증권의 크로스애셋 전략가 찰리 맥엘리것은 10월 8일 보고서에서 소수 AI 관련 대형주가 S&P500의 상승을 떠받치는 동안 상당수 종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
문제는 이처럼 상승세가 집중된 시장이 에너지 가격과 금리 변동성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임.
1. S&P500 상승분 70%, 단 10개 종목이 만들어
노무라 분석에 따르면 3월 30일 이후 S&P500은 약 23% 상승했지만, 상승분의 약 70%가 상위 10개 종목에서 발생.
엔비디아 한 종목이 전체 상승분의 약 13%를 기여했으며, 마이크론·애플·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약 9%를 차지.
8월 3일 이후의 성과에서도 차이가 드러남.
구분상승률
매그니피센트7+7.7%
S&P500 시가총액 가중 지수+2.6%
S&P500 동일가중 지수-3.0%
대형 기술주 일부가 상승하는 사이, 나머지 종목의 평균적인 흐름은 오히려 약해졌다는 의미
2. 구성종목 85%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
지수만 보면 큰 폭의 조정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개별 종목의 하락 폭은 상당함.
S&P500 구성종목의 고점 대비 하락 폭해당 종목 비율
10% 초과85%
20% 초과59%
30% 초과41%
40% 초과26%
50% 초과17%
이는 조사 시점까지의각 종목 고점 대비 최대 하락 폭에 관한 통계임. 모든 종목이 최근 두 달 동안 해당 폭만큼 하락했다는 뜻은 아님.
노무라는 이 현상을 종목과 업종이 돌아가며 심한 조정을 겪는 시장으로 해석.
금리 상승에 민감한 부동산·금융·산업재 등은 이미 압박을 받았고, 따라서 주가지수가 견조하다는 이유만으로 금리 위험이 증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
3. 낮은 변동성은 시장이 안전하다는 뜻은 아님.
최근 한 달 동안 S&P500 지수 자체의 움직임은 약 0.8%에 그쳤지만, 개별 구성종목의 평균 변동 폭은 8.9%에 달했음.
시장 내부에서는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도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이 서로 상쇄되면서 지수 전체는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음.
여기에 초단기 옵션 거래와 변동성 매도 전략이 지수 움직임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노무라는 특히 투자자들의 하락 방어 수요가 매우 낮은 반면, AI 주도주 상승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지적.
이런 구조에서는 평상시 지수 변동성이 낮게 유지되다가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하면 투자 포지션 조정이 동시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
다만 과거 극단적으로 낮은 종목 간 상관관계가 2007년 금융위기 직전이나 2018년 변동성 급등기에도 관측됐다는 사실만으로 새로운 위기가 임박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음
.
4. 디젤 부족이 왜 미국 주식시장까지 위협할까 ?
이번 보고서에서 주목할 부분은 유럽의 디젤 공급 부족 관련 내용.
원유 가격뿐 아니라 정제시설 부족으로 인한 경유 공급 차질이 금융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임
충격의 경로는 다음과 같음.
디젤 공급 부족 → 운송·산업 비용 상승 →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 금리 상승 및 변동성 확대 →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압박
디젤 가격이 상승하면 물류와 산업 생산비용이 높아지고, 이는 물가 기대와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함.
특히 노무라는 유럽의 디젤 정제마진과 금리 변동성이 함께 움직이는 현상에 주목.
중동 긴장이 완화돼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정제시설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디젤 공급 부담은 지속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국제유가만 확인해서는 실제 에너지 공급 압력과 금리 위험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움.
5. AI 실적과 금리, 시장 방향을 가를 두 변수
노무라가 제시한 향후 시장 경로는 크게 세 가지
첫째, AI 실적이 기대를 충족하는 상승 시나리오.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이 다시 강하게 나타나면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가 유입 가능. 보고서에서 언급된 S&P500 8,000선은 이러한 상승 가능성을 반영한 시나리오이지 확정 전망은 아님.
둘째, 중동 긴장 완화와 에너지 가격 하락 시나리오.
인플레이션 및 금리 부담이 줄어들면 그동안 부진했던 중소형주 등으로 상승세가 확산될 수 있음.
셋째, 금리 변동성이 다시 커지는 위험 시나리오.
AI 기업의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에너지 공급 문제나 물가 압력이 지속되면 장기금리와 금리 변동성이 재차 상승 가능.
노무라는 이러한 위험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금리 옵션을 통한 변동성 헤지도 제시함.
결론: 지수보다 시장 내부의 균열을 봐야 함.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미국 증시가 당장 폭락한다는 예언은 ㄴㄴ
소수 AI 대형주가 지수를 떠받치고 있는 상황에서 대다수 종목은 이미 상당한 조정을 경험했고, 시장의 낮은 변동성이 이러한 취약성을 가릴 수 있다는 경고임
앞으로는 세 가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음.
AI 기업들의 실제 매출과 투자 수익성이 기대를 충족하는가.
상승세가 소수 대형주에서 중소형주와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는가.
디젤 가격과 장기금리, 금리 변동성이 다시 상승하는가.
소수 주도주의 강세가 유지된다면 지수 상승은 지속 가능. 반대로 AI 성장 기대가 흔들리거나 에너지발 물가 충격이 발생하면 지금까지 지수에 가려졌던 취약성이 한꺼번에 드러날 위험도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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