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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니까 부모님 곁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제 나이가 좀 되다 보니까..
부모님도 연로하시고 조금씩 편찮으신 부분들이 있는데,
멀리 사니까 마음이 안좋을 때가 많습니다.
건강 뿐만은 아니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뭔가 잘 안되면
원격으로 어지간한 것들은 처리를 하긴 하지만
한계가 있기도 하고요.
그런 불편 겪으실 때마다 마음이 좀 안좋습니다.
자식이 곁에 있다면 그런 일 없을텐데 하는 마음..
고령이신데 어디 가볼 일이 있으면
KTX로 다니기 어려운 지역이거나 조문처럼 갑자기 갈 일 생길 때
장거리 운전 하면서 다니시는 것도 약간 걱정이기도 해요.
내가 모시고 다니면 되는데.. 사는게 뭐라고 이러나 싶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부모님 근처에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장인이 돌아가셨고, 그 뒤로 그 생각이 더 강해졌습니다.
부모님도 아주 넉넉하지 않지만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는
노후 준비가 다 되어 있으시고
저도 아내와 사실 생업 다 그만두고
둘이 내려가서 작은 집 하나 사고 소박하게만 산다면,
커버드콜과 고배당주 등에 잘 배분해서
생계 문제는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점점 부모님 건강이 안좋아지는게 느껴져서
당장 내년에 내려가고 싶은데..
아내가 혹시라도 불편한 마음이 있는데
겉으로 티 안내고 속으로 참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선뜻 말이 안나오네요.
이번 추석에 다녀오면 더 그런 생각들이 많아질 것 같은데,
언제 아내와 식사 하거나 공원에 밤산책 할 때
넌지시 이야기나 해봐야겠습니다.
그냥 약간 센치한 기분이 드는데
어딘가 이야기하고 싶어서 넋두리겸 한번 써봤어요.
모두 가족들, 가까운 지인들, 친척들과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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