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블리 tv보면 스스로가 자랑스럽네요
사례1
고등학생때 동네 경동택배에 택배박스 붙일거 가지고
가는길에 유치원생 태운 봉고차가 저를 뒤에서 박았습니다.
과장안하고 3M~5M 정도 날아서 앞으로 엎어졌는데,
그때 학교에서 유도낙법을 배우던 시기여서 그랬는지
전방낙법을 본능적으로 기가막히게 쳐서 말짱했어요.
몇초만에 이러나서 옷 툭툭털고 박스보니까 박스도 다행히
말짱해서 운전자 아저씨 혼비백산해서 나오는데, 그냥
괜찮다고하고 보냈습니다. 이때도 보험사에 신고하면
몇백만원 받을 수 있다는것 쯤은 알고있었음. 근데 몸이
진짜 하나도 안아프고 말짱했고, 빨리 택배붙이고 집에가서
쉬고싶어서 괜찮다고, 걱정안하셔도 된다고 하고 운전자
아저씨 안심시키고 보내드림. 집에가는 길에 역시 나는
멋있는 놈이구나 라고 혼자생각함.
사례2
어머니랑 같이 병원갈일이 있어서 내가 운전하고 가는길에
신호등 빨간불되서 멈췄는데, 갑자기 뒤에서 끼이이익~ 하는
브레이크 밀리는 소리가 들림. 순간적으로 아! 뒷차가 와서
박겠구나하는 느낌이 팍 듬. 그리고 뒤에서 포터가 박음.
과실 100 : 0 인데, 어머니한테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괜찮다고
하시고, 나는 몸이 찌뿌둥하긴 했는데 어머니가 병원에서
진료예약 시간이 있었고, 마침 병원바로 근처에서 사고난거라
트럭운전자한테 지금 병원예약시간이니까 보험접수 여기서
하지말고 병원가서 하자고함. 그러니까 트럭운전자가 알았다고
하고 내차 뒤따라서 병원까지감. 사고현장에서 병원까지 3분거리.
병원에 도착해서 어머니한테 괜찮냐고 다시 물어보니까 괜찮다고
하셔서, "그럼 저 아저씨 곤란하지 않게 대물접수만 할까? 아니면
대인접수해서 이것저것 검사받을까? 엄마생각은 어때? 난 아픈데
없고 괜찮아" 하니까 어머니가 둘 다 괜찮으면 괜찮은거니까
야박하게 굴지 말라고 말씀하셔서, 트럭운전사분한테 "100대 0
인정하시죠?" 내가 물어보니까 인정한다고 말하시길래, 대물만
접수하셔도 된다고 말함. 근데 트럭운전사 분이 안된다고 대인도
접수 해드릴테니까 혹시 아프시면 치료 받으시라고 말씀하셔서
그냥 알겠다고 말하고 실제로 검사나 치료는 받지않았음. 어머니
병원에서 예약한거 진료보시고 내가 직접 공업사가서 차 수리맡기고
렌트도 하지않고 그냥 있는데, 보험사에서 인당 60만원에 합의해
주시면 안되냐고해서 그냥 그러겠다고 했음. 엄청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작은 충돌도 아니었어서 병원에 드러누우면 나나
엄마나 몇백만원 이상 생긴다는거 나도 엄마도 알았지만 착하고
선하게 행동함. 일 다 끝나고 이런 엄마 밑에서 태어나서 다행이다,
엄마가 이렇게 훌륭하니까 내가 이렇게 훌륭하구나 하고 스스로
만족했음.
사례 3
잠실에 갈일 있어서 가는 중에 골목에서 갑자기 어떤차가 후진을
풀악셀로 해서 내차 앞범퍼를 받음. 근데 박기직전에 상대방차가
브레이크를 밟아서 엄청 큰 충격은 아니었고, 그냥 좀 몸이 뻐근한
정도의 충격. 근데 그날따라 내가 컨디션이 엄청 안좋고, 기분이
안좋은 일이 있어서 짜증이 엄청났는데, 운전자가 내려서 나에게
사과했지만 나도 모르게 뭔 그따위로 운전하냐고, 당신 때문에
바빠죽겠는데 지금 시간다 날리게 생겼다고 짜증냄. 근데 운전자도
듣다보니 기분이 상했는지 왜 화내냐고 뭐라하길래, 그럼 내가
지금 화낼 상황이지 웃을 상황이냐고 또 화냈음. 기분이 나빠서
그냥 병원에나 갈까 생각도 했는데, 다짜고짜 화낸것도 약간
미안하기도 하고 몸이 좀 찌뿌둥하지 아픈데는 없어서 걍
운전자한테 앞범퍼 수리비 50만원 주실래요, 아니면 지금 보험사
불러서 대물이랑 대인접수 하실래요 하니까 50만원에 끝내고
싶다길래 50만원 받고 말았음. 이것도 나는 정차중인데 앞차가
후진해서 박은거라 100대 0이고, 병원가서 누워만 있어도 몇백은
쉽게 번다는거 알았지만 역시 아프지도 않으면서 그런 추잡한
짓거리는 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냥 넘어갔음. 사실 이날 너무
컨디션이 안좋고, 기분이 안좋은 날이어서 용서해주기가 쉽지는
않았는데, 시간 지나서 돌이켜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듬.
이 외에도 후진해서 내차 아주 살짝쿵 박은거 2번, 사이드 미러
살짝 치고간거 1번 등 대략 4~5번정도 경미한 사고가 있었는데,
전부다 내 과실은 0이었지만 전부 다 그냥 가셔도 된다고 하고
끝냈음. 사이드미러 기스났다고 교체할 필요도없고, 범퍼에 살짝
닿은거 가지고 범퍼를 바꿀 필요나 차 수리를 할 필요는 없으니까.
하지만 내가 사고냈을땐, 정확히 2번이었는데, 2번모두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한방병원 드러눕던가 통원치료해서 보험사에서
합의금 몇백씩 뜯어갔음. 참 추잡스럽고 역겹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도 한번도 억울하단 생각은 안해봤어요. 나만 바보됐다는
생각같은것도 한번도 해본적 없구요. 오히려 앞으로도 난 저런
인간들이랑은 다르게, 지금까지처럼 살도록 긴장하자, 변하지
않도록, 어느샌가 문득 나도모르게 똑같은 인간이 된 나 자신을
발견하곤 회의감에 들지 않도록,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보고
자란 모습 그대로 앞으로 나도 똑같이 행동하도록. 그리고
내 자식들에게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도록하자는 생각만 들죠.
한블리TV에서 살짝쿵 스친 사고에도 합의금 뜯어내려고
한방병원 입원하고 보험사기 치려다 걸려서 참교육 당하는
인간들 보면서 문득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뻘소리 죄송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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