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늦게 와서 삐진 여성 고객님??
수원 인계동에서 영통 건영 아파트로 가는 콜을 잡았습니다.
전화로 “10분 안에 가겠습니다”라고 안내하고 출발했고, 실제로는 8분 만에 도착해서 고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대리기사입니다.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수화기 너머로 한 10초 정도 아무 말이 없습니다.
“여보세요? 대리기사인데요. 도착했습니다.”
그러자 고객이 조용한 목소리로 한마디 합니다.
“늦으셨네요...”
10분 안에 가겠다고 안내했고 8분 만에 도착했는데 늦었다고 하네요.;;
“예, 죄송합니다. 도착했는데 어디에 계실까요?”
그런데 삐졌는지 본인이 어디 있는지도 제대로 설명을 안 합니다.
어찌어찌해서 차를 찾고 출발했는데, 고객 표정이 처음부터 상당히 안 좋아 보였습니다.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이 화장실이 급하니 빨리 가달라고 합니다.
네비게이션을 맞춰서 가고 있는데 갑자기,
“왜 일로 와요? 일로 오면 돌아가는데~~”
하면서 차 안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주먹으로 시트를 치고, 앞쪽을 주먹으로 쾅쾅 치면서 계속 뭐라고 합니다.
“예예, 다 왔습니다. 조금만 참아보세요.”
그러자,
“다 온 게 아닐 걸 아니까 내가 지금 이런 말 하는 거 아니야.”
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정말 화장실이 급한 것 같아서 제가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많이 급하신 것 같아 보여서 그런데, 지금 미리 결제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그러자,
“도착도 안 했는데 왜 결제를 미리 해야 되죠?”
“아... 예...”
결국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고객이 결제를 하지 않고 그냥 가려고 합니다.
“고객님, 현금 결제입니다.”
그러자,
“아니, 송금이 되잖아요. 나 화장실 급하다고.”
“아니 그러니까 아까 제가 미리 결제해 달라고 말씀드렸잖아요. 폰 좀 줘보세요. 송금하는 데 1분도 안 걸려요.”
“나 진짜 급하다고...”
결국 계좌이체 번호를 찍어주고 은행까지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또,
“아니 왜 금액은 입력을 안 해요?”
보통 금액은 혹시라도 제가 잘못 입력할 수 있어서 직접 입력하지 않는 편입니다.
결국 고객이 송금하는 것까지 확인하고 보내드렸네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도 좀 신기합니다.
진짜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저런 행동을 한 건지...
아니면 술에 취해서 난동을 부린 건지...
도대체 어느 쪽이었는지 아직도 헷갈리네요.
나이도 제 또래 같아 보였고.. 근데 나이 많으신 기사님이 왔어도 저렇게 행동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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