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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느] 오늘 리브가 남긴 신곡 스포를 보며

‌1. 제목은 한 글자(한자로 된)
- 처음엔 그냥 꿈 몽(夢)일까 생각을 했습니다만, 리마인을 생각했다는 말에 저는 인연을 뜻하는 연(緣) 혹은 향(香)이 아닐까로 생각이 변했습니다. 기우는 쪽은 향입니다. 이 시기에서 리센느라는 그룹의 원점을 한 번 되짚고 가는 의미로도 좋고, 이제 진정으로 그들이 바란 '미지의 향으로 온 세상을 물들인' 시점이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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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컨셉
- 아마도 이건 기존에 있던 것에 빗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저는 YoYo 때와 같은 순백의 컨셉이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제목과 연관짓기도 무난하고, 슬슬 추워지는 계절이라서요. 10월 컴백이었다면 웜톤의 짙은 무언가를 생각했을 건데, 12월 전에 화이트로 선제공격을 날리는 것도 괜찮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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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향
- 리센느는 늘 향기를 컨셉트로 삼아왔습니다. 이 그룹의 원점이 '인간은 향으로 기억을 되새긴다'에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맡았던 냄새를 우연히 성인이 되어 접했을 때. 계절이 바뀔 때. 비가 내릴 때 등등. 우리 또한 일상 생활에서 향기로 계절의 변화를 알고 기억을 되새깁니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는 프루스트 효과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리센느가 내세운 향기들을 보면 대강 이렇습니다.
데뷔 싱글 1집
메인 향기 : 플로럴, Burning Flower
대표곡 : YoYo, UhUh
미니 1집
메인 향기 : 앰버그라스, 용연향
대표곡 : LOVE ATTACK, Pinball
미니 2집
메인 향기 : 비누향
대표곡 : Glow Up
싱글 2집
메인 향기 : 풀잎향
대표곡 : Deja Vu, Mood
미니 3집
메인 향기 : 베리 향
대표곡 : Heart Drop, Bloom
디지털 싱글
메인 향기 : 인센스 향
대표곡 : Runaway
리메이크 싱글
메인 향기 : 자몽 향
대표곡 : Pretty Girl.
- 이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리센느가 향기를 곡의 정체성 혹은 해당 곡을 통해 외부 이미지로 드러내고자 하는 것들(헤메, 의상 등)을 보여주어 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미 밝혀진 11월 3일 컴백 앨범의 타이틀은 박동을 의미하는 PULSE입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리브가 밝힌 이번 앨범은 리센느♡리마인이다라는 말에서 딱 하나의 향을 떠올렸습니다.
금목서.
- 금목서는 9~10월 사이에 나는 향입니다. 소박하지만 다른 냄새를 전부 압도할 정도로 존재감이 확실한 향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것이 현재의 리센느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시작된 작은 기억 하나. 그리고 그 하나를 위한 향기. 그건 우리가 그냥 단순히 스쳐지난 향기였을 겁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다시 그 향기를 맡으면서 리센느의 과거와 그 모든 장면을 통째로 돌아보고 있습니다.
- 그리고 이제 리센느는 약동(PULSE)합니다. 향수를 뿌리는 부위는 맥박이 뛰는 자리라는 데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번 앨범의 주제가 PULSE라는 것은 본격적으로 향기를 흩뿌릴 때라는 걸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금목서처럼 소박하지만, 언제 어디에서도 느껴지는 강한 향기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 또 금목서는 현재의 리센느와 미래의 리센느가 이제는 그냥 향기를 맡고 자신들을 떠올리는 게 아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함께하고 또 계속 될 거라는 의미와도 잘 어울립니다. 금목서는 황금빛 꽃이면서 만리향(萬里香)이라고도 불릴 만큼 진하고 멀리 날아가는 향이니까요. 동시에 첫사랑, 진정한 사랑, 영원한 우정, 겸손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리브가 말한 리센느♡리마인과도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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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 뭐가 됐든, 건강하게 오래 향기를 이어나가 주길. 제게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 나타나 유튜브로 웃음을 주던 존재에서 인생 처음으로 별다른 개인적인 욕심 없이 타인을 진정으로 응원한다는 게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그룹입니다. 그래서 이런 덕질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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