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감독의 초창기 영화들을 좋아합니다.
암살자들은 내용적으로 비판을 받아야 할
망작이라 생각합니다만 허진호 감독의
초창기 작들은 좋아합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행복-봄날 순인데요.
그가 연출가로서 뛰어난 역량을 보이는
작품들은 역사와 같이 거시적 영역이 아닌
남여의 로맨스, 인간과의 관계 등
미시적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한석규가 자신이
죽을 것을 알고 아버지 신구에게
리모콘 작동법을 알려주다 화를 버럭내는
장면은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볼 때마다 울컥합니다.
행복에서 자신의 상황에 따라 간사하게
사랑의 감정이 변해가는 황정민도
한국 로맨스 영화에 남을 입체적인 캐릭터라
생각했습니다.
봄날 또한 누구나 다 인정하는 수작이구요.
외출과 호우시절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그 때부터가 허진호 감독의
내리막이라 여겨졌습니다. 그 이후
영화들은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ㅠ
감수성이 고갈되어 그런지 모르겠지만
덕혜옹주, 천문, 암살자들 등 왜 잘 해낼
능력도 없는 역사적 영화에 집중하는지 모르겠네요
이제 암살자들 때문에 이미지가 완전
편항적으로 고착되어 영화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져도 중의적으로 해석되기 힘들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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