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나 작가의 유시민에 대한 논평
조하나 작가
팩트를 들이대도 믿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정한 것만 진실이라고 우기는 태도 유시민이 평생 조롱하고 경멸해온 바로 그 태도를 지금 그 자신이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유시민은 이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당할 자리에 서지 않아요. 그는 미디어오늘 김어준 최욱의 채널처럼 자신에게 우호적인 판에만 나옵니다. 진행자는 그의 말에 맞장구 치고 편집은 그에게 유리하게 이뤄지죠.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과 마주앉아 팩트를 하나하나 맞춰보는 공론장에는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앞서 말했듯 청와대의 만남 제안도, 헬마와 뉴탐사의 공개토론 제안도 그는 받지 않았죠.
유시민은 늘 치고 빠집니다. 발언을 던지고 파장이 커지면 뒤로 물러나요. 그 뒷수습은 언제나 남의 몫입니다.
이 대한민국의 국정과 해외 외교에 집중해야 할 청와대가 매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언론이 팩트체크 기사를 쓰고 유튜버와 평론가들이 반박 영상을 올리고 국회의원들이 해명에 나서요. 한 사람의 말 한마디에 이렇게 많은 사람과 기관이 동원되어 며칠을 소모합니다. 이 패턴은 벌써 일곱 달째 반복되고 있어요. 지난 3월 ABC론에서 시작해서 촉법 평론가, 뉴이재명, 어물전비린내, 신발 속 돌멩이, 그리고 이번 검찰개혁 사실 왜곡까지 정권이 출범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유시민은 이 소모전을 스스로 설계하고 계속해서 반복해 왔습니다. 우리 사회가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일에 써야 할 에너지가 그가 던진 말 한마디를 수습하는 데 매번 소진되고 있어요.
유시민을 이대로 두면 그는 이 정권이 끝날 때까지 같은 패턴을 반복할 겁니다. 그리고 만약 다음 정권을 내주게 된다면 검찰개혁이든 뭐든 결국 다 소용없어질 거예요.
유시민은 이재명 정부의 발목을 잡아서 지지율을 어떻게든 끌어내려 다음 정권 재창출을 막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 정권이 국민의힘에 넘어가면 그는 분명 이렇게 말하겠죠. "거봐 내가 뭐랬어?"
자신이 만든 혼돈과 소모시킨 사회의 에너지는 계산에 넣지도 않은 채 말이죠.
제가 지금 이렇게 작은 목소리라도 분명하게 내는 이유는 유시민 같은 사람들로 인해 만약 다음 정권을 내란 세력에 다시 내어주게 된다고 해도 그때 내가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 라는 후회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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