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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구단 체제가 되면 오히려 암흑기가 옵니다.

국대에 뭔 일 생길 때마다 이 얘기 쿨탐 도는데요. 8개 구단으로 돌아가면 좋아지긴 커녕 오히려 머지 않아 암흑기가 옵니다.
일단 팀 수를 줄이면 당연히 1군 경기 퀄리티는 올라갑니다. 슬롯이 줄어들고 알짜들만 남으니까요. 8개, 6개, 4개 줄이면 줄일 수록 더 그렇죠. 하지만 리그의 질이 올라가려면 중간-후보 선수층이 두터워져야 합니다. 애초에 국대라는 게 최상위 몇몇만 추려내는 건데 이게 한국 야구의 본질적인 체질 개선일까요?
8개 구단으로 회귀한다는 건 그만큼 경기 수가 줄어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티켓 수입, 중계 수입, 광고 수입, 스폰서 수입, 기타 IP 수입의 5분의 1(20%)이 날아가버린다는 거죠. 즉 그만큼 리그 시장 규모가 축소됩니다. 이러면 구단들은 이전보다 돈을 덜 쓰게 돼요. 그만큼 돈이 안 되니까요.
진짜 문제는 여기서부터인데, 이러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건 1.5군~2군같은 애매한 급의 선수들입니다. 즉 리그의 허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층이 박살난다는 거죠. 그 다음은 A급 선수들에게도 옮겨갈 거고 역으로 S급 선수들은 지금보다 거품이 더 낄 겁니다. 그만큼 수요는 있되 좋은 자원은 적어질테니까요.
리그가 이렇게 점점 축소되면 아마추어 선수들도 덜 모이게 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 운동 안 시키려고 해요. 그럼 부모들이 아이들을 운동시키게 할 요인, 또 아이들이 스스로 운동선수를 꿈꾸게 할 요인이 있어야 하는데 그건 결국 돈이에요. 프로라는 건 그만큼 반짝반짝 빛나야 하니까요. 또 하나 요인이라면 일자리일테고요. 슈퍼스타가 되지 못 해도 살아갈 길이죠.
축구가 진공청소기처럼 아마선수들을 끌어모은 건 결국 그만큼의 시장(해외 포함)과 일자리에 있습니다. 그나마 야구니까 이런 상황에 선방하는 거죠. 근데 프로리그 자체가 쪼그라들어보세요. 어떤 부모가 굳이 야구를 시키려고 할까요? 아이들 스스로도 야구보단 축구를 하려고 할 겁니다.
물론 이런 일들이 당장에 일어나진 않을겁니다. 하지만 5년, 10년 지날 수록 안 좋은 사이클이 고착화 될 거고 결국 멀지 않은 미래엔 부흥기는 커녕 암흑기가 도래할 겁니다. 그리고 드디어 자생을 말하는 현재와 달리 과거처럼 되어버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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