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사랑 짧은평
좋은 영화네요.
이창동이 잘하는 것을 여지없이 다시 보여준 영화였고
매번 보여주는 윤리적인 딜레마나, 내면의 위선 혹은 그것을 방관하는
인물들을 밀도있게 끌고 가며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솜씨는 여전히 좋았습니다.
다만
러닝타임이 긴것에 비해
전반부의 플롯들이 서로 다른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은 안들어서
화장실 씬 전까지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는 느낌이 좀 들더군요.
그런 이유로 관객이 영화를 보기에는
밀양쪽이 좀 더 친절하고 생동감이 느껴진다고 보여집니다.
다 보고나니 제일 좋았던건 제목이었습니다.
가능한 사랑이라는 단어가
- 계급간 연대와 호의가 진심으로 가능한가?
- 아니면 정말로 '가능'한 사랑은
실제 같은 테두리 안에서 있는 사람들에게만
영속적으로 가능한가?
질문을 던지는 중의적인 단어로 느껴졌는데
정작
다른 사람의 아픔을 소재로 하여
매체로 소비되는 극 영화로 만들어내는
창작자 자신의 행동이야말로,
그 구성원들에 대한 호의의 진심이 가능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되물어보는 자아성찰적인 질문이었다고 느낍니다.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