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정말 이토록 참담하고 부끄러웠던적이 있었던가요?
참으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어쩌다 한국 축구가 이 모양, 이 지경이 되었습니까?
대한민국 축구는 2002년 한일월드컵 유치와 더불어 아시아 국가 최초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내며 그토록 어렵고 힘들었던 20세기를 이겨내고 21세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희망이자 자존심이었고, 나아가 인간승리의 신화와도 같았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개도국 시절의 기간이 길어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이 나라의 존재를 잘 몰랐던 시절이었습니다.
즉 대한민국 이라는 국가를 전 세계에 알리고 나아가 지구촌 전체에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광고하고자 수출이면 수출, 예술이면 예술, 체육이면 체육이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해서든 국가적으로 널리 알리고자 하는데 온 힘을 쏟아부었던게 바로 2000년대 였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습니다.
88올림픽때만 하더라도 이런 문화와 기억들이 없었죠.
집 구석에서 홀로 축구 중계를 보며 응원하는 것이 아닌, 혼자서라도 거리에 나가면 누구나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그 한 마음으로 친해질 수 있고 자연히 어깨동무를 하며 대한민국 이라는 응원 하나로 전 국민을 결집시켰던게 바로 월드컵이었습니다.
그런 국민들의 응원을 받은 히딩크호 주역들은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 모두, 심지어 축구 팬이 아니라 할 지라도 마치 위인마냥 모두가 기억하는 이름이 되었고, 나아가 잊을 수 없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랬던 대한민국 축구가.. 어째 20년이 훨씬 넘은 지금에서는 이때보다 더욱 퇴보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민심마저 극단적으로 험악해질 수가 있었던가요?
솔직히 우리가 생각을 한번 해봅시다.
이번 월드컵은 대다수 사람들이 월드컵 하는 줄도 몰랐다, 왜 이렇게 월드컵 분위기가 안나는 것이냐? 등을 시작으로 중계권 마저 논란이 터졌던 마당이라 20년 전 축구라는 구기종목 스포츠 하나로 대한민국 국민을 하나로 뭉쳤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결국 브라질 월드컵을 뛰어넘은 최악의 졸전과 더불어 숱한 논란만 떠안고 끝이 났습니다.
그 후에도 대한민국 축구의 이면에는 어마무시한 논란거리들이 하나둘씩 터져 나왔고 지금의 이 사태 또한 이 부분의 연장선이나 다를게 없습니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봉장이자 그 어떤 대한민국 스포츠 국대 중에서도 가장 위상이 높은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들의 민심이 나락의 끝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던겁니까?
제 아무리 각자 소속팀이 다르다고 한들 구기종목을 포함한 다른 종목 국가대표들은 태극마크라는 다는 것 그 자체 하나를 영광으로 생각하며 서로 돕고, 배려하며 그 어떤 잡음을 일으키지 않고자 최대한 겸손하는 자세로 임하며 국대전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왜 축구만 이런 논란이 터지는걸까요?
아시안게임 금메달 논란을 시작으로 A매치 국가대표들 사이에서도 이런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국가대표라는 위상도 가장 높은 축구가 이 모양 이 꼬라지라면 앞으로도 대한민국 사람들은 축구를 응원할 일도 영원히 없어질겁니다.
아니 이미 현재진행형으로 그렇게 가고 있는지도 모르죠.
한일 월드컵의 낭만도 그저 한때 잠시나마 찬란했고 미쳐 돌아간 광기의 시절과도 같은 추억거리 역사로 남게될 뿐 한국 축구가 보여줬던 아름다움은 그것을 끝으로 완전히 종식되겠죠.
우리나라 축구, 그리고 A매치 국가대표 대항전인 월드컵은 그야말로 다른 종목 스포츠 대비 인기와 영향력, 위상 때문에 대한민국 내에서도 엄청난 특혜를 받았던 종목이었습니다.
월드컵이라는 이유 하나로 여러 회사에서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이벤트 광고를 펼쳐대고, 언론사는 어떻게 해서든 월드컵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응원단을 조직하고 공식 응원가를 출품하는 등 같은 체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도 시기가 느껴지는걸 넘어 유망주 풀도 뺏길 정도로 엄청난 특혜를 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특혜는 오만함과 자만심으로 이어졌습니다.
금메달이 아닌 군면제만을 목적으로 했다는 말도 같은 이치일겁니다.
어떻게 같은 스포츠인이라는 사람이 야구라는 스포츠를 공개적으로 레저라고 조롱하는게 당연하다는 듯이 일상으로 점철되어 있고, 이는 비단 야구 뿐만 아니라 당구, 바둑, 체스 등 보드게임이나 두뇌 스포츠 선수들에게도 똑같이 욕하는 것을 무슨 자랑처럼 떠벌려댔습니다.
프로 4대 구기 종목 중에서 시민구단까지 운용하고 있을만큼 국가적으로 엄청난 특혜를 주는 축구가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축구는 영원히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스포츠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평생 소외되며 관중 수 지속감소에 광고 또한 제대로 나오지 않을테죠.
유럽처럼 일상 속에서도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축구 이야기가 자연스레 나오는 일은 우리나라와 완전히 거리가 먼 이야기가 되겠죠.
거기다 축구에 대한 전체적인 이미지와 인식, 심지어 선수 개개인들에게도 엄청난 악영향 이미지가 씌워지며 이젠 어느 누구도 축구를 좋아하거나 응원하지 않는 시대도 찾아올겁니다.
축구라는 스포츠 이미지와 질적으로 좋지 않다는게 파다해졌으니 엘리트 스포츠 선수를 키우고자 하는 학부모들은 절대로 축구를 시키지 않을테고 이는 곧 유스 풀이 얇아져 장기적으로는 한국 축구 국대 실력 또한 급속도로 침체되는데 일조될겁니다.
이런 식으로 협회의 무능과 그로인한 풀이 얇아지고 나아가 종목 전체가 도태되고 침몰하는 사례는 축구 외에도 무수히 많았고 축구또한 그렇게 안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결코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닌 오랫동안 지속되어오고 누적된 문제점들이 앓고 앓다가 터진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한국 축구가 아주 오랫동안, 문제가 많고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문제점을 덮고 어떻게든 숨기기 급급하며, 마치 국대전에서 호성적만 내면 여론이 잠잠해지고 덮어질 것이라는 오만함과 도박성과도 같은 태도를 고치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 축구는 앞으로도 희망이나 발전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축구는 그만큼의 위상과 인기, 화제성도 대단했기에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같은 큰 대회에서 한 경기라도 이기면 그 분위기에 미쳐 한국 축구의 심각성과 문제점들이 여론에 의해 한번에 덮여지곤 했는데 이것이 결국 한국 축구를 더더욱 암흑속으로 치닫았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던 겁니다.
논란이야 어쨌든 이겼으면 됐잖아? 좋은 성적과 결과로 냈으면 그만이잖아? 라는 여론과 분위기, 그리고 그런 정신으로 국대에 임한 것 때문에 그 뒤에 숨겨진 칠흑같은 문제점들이 덮어지고 결과적으로 그 성적마저 안좋아졌으니 이런 사태가 터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테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