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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10월 8일, 을미사변.
일본 세력이 경복궁에 침입해
조선의 왕비인명성황후를 시해하고 시신까지 불태운 날.
그런데 지금 일부(?) 사람들은
“민비가 잘못한 것이 많으니 죽을 만했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도무지 이해되지 않음.
예를 들어...
우리 집안의 할머니가 집안에서 권력을 휘두르고 잘못한 일이 많았다고 합시다.
그렇다고 옆집 사람이 우리 집에 무장하고 쳐들어와
할머니를 강간살해하고 시신까지 불태웠고
세월이 흐른 뒤 후손들이
옆집의 살인보다 할머니의 잘못을 먼저 들춰내며
“죽을 만했다”고 말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일일까?
명성황후의 정치적 선택과 공과는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슴.
그러나 그것과외세가 한 나라의 궁궐에 침입해 왕비를 살해한 사건은 전혀 다른 문제.
명성황후에게 잘못이 있었다면 우리 역사가 냉정하게 평가하면 됨.
그 어떤 잘못도
외국 세력이 남의 나라 궁궐에 침입해 왕비를 살해할 명분이 될 수는 없슴.
명성황후를 무조건 영웅으로 떠받들자는 이야기가 아님.
다만 일본의 침략 행위보다
살해당한 우리 왕비를 먼저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역사 인식인지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함.
조상을 비판할 자유는 있으나 침략자의 칼까지 대신 들어줄 필요는 없슴.
적어도 역사를 이야기한다면
누가 침략했고, 누가 궁궐에 쳐들어와 사람을 죽였는지부터 분명히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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