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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으로 군면제받은 선수가 10년뒤에 쓴 글...

미국으로 나의 꿈에 도전하게 된지 벌써 13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모든 일들이 그렇겠지만 낮선 땅에서의 고뇌 또한 말 할수 없이 힘겨웠지요...
특히 내게 많은 고통을 준 것이 가족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었지요...
다른 선수들 틈에서 밥을 먹어야 하는데 어느 테이블에서 먹어야 할지 고민을 해야 했던 일...
필요한 게 있을 때는 항상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내 차례가 돌아왔던 상황들...
누군가 한 명이라도 내게 다정하게 대해주길 바랬던 그 시절....
그런 속에서 학교 시절의 과거는 내 마음속에 그리움으로 가득하게 했답니다..
운동이 힘겨울 때나…또는 코치나 선배들로부터의 힘겨움 속에서 동기들과 같이 하고 서로 감싸안으며 맥주 한 잔 같이 했던 학창시절…
팀의 우승으로 서로 얼싸안고 환호하던 학창시절..새벽같이 일어나 동기들과 청소하고 빨래하던 그 시절..정말 그 시절들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내게 그리움의 대상이었지요..
힘겨움을 견뎌내니 어느덧 메이저리거라는 꿈을 이루게 되었고 하지만 어리고 타민족 선수의 성공에는 적응해야 할 더 많은 힘겨움이 늘 닥쳐왔지요...
그러던 중 98년 방콕 아시아게임은 제게 엄청난 선물을 주었답니다..
이산가족이 상봉했을 때의 감동이라고 표현해도 될런지요...
그랬습니다...반가운 것이 너무 많았고 고마운 것이 너무 많았었습니다..
그후 대표팀에 합류 할 때마다 전 나만의 행복을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WBC 때의 선전에는 지난날 미국 생활속에서 나를 힘겹게 했던 차별들에게 대응하듯 엄청난 자긍심과 함께 큰 행복감을 얻었지요…
분명 우리가 필승하는 가슴 앞에는 태극마크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러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내가 하는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일 것 입니다..
특히 자신의 선전이 다른 많은 이들에게 삶에 즐거움과 의미를 줄수 있다는 건 아주 값진 보람이지요…
때로는 죽움을 바로 앞에 두고서도 다른 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루게릭 환자 박승일 씨 같은 분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100분의 일도 되지 않겠지만 내가 하는 야구로 통해서 어려워 하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군요..
야구에 열정을 다하고 훗날 야구 잘 했던 내가 아닌 야구 잘 아는 나를 위해 공부합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긍지를 갖는 찬호로부터….
갤주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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