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은 실제로 가보면 그 빈민촌에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일원역에서 출발해 대모산에 올랐다가 능선타고 구룡산까지 이동한 후 개포동으로 내려왔는데 그러면 마지막에 구룡마을을 지나게됩니다.
저는 처음 구룡마을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남는군요.
이게 정말 21세기 서울시내에서 존재할수 있는 주거지역일까.
'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 이런 표현은 사실 진부할만큼 흔합니다.
예전 봉천동도 그랬고 정릉, 홍제동, 난곡 등등 다들 가난한 달동네를 대표하는 마을들이었지만 구룡마을은 이들 달동네와도 차원이 다릅니다.
진짜 풀숲 사이에 판자와 비닐을 얼퀴설퀴 엮어서 움막을 지어놓고 그 안에 사람이 살고있는거에요.
그와중에 사이사이 구멍가게도 있고 옷가게도 있지만 이들 역시 판자집인건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동네 전체에 서울 어디에서도 경험할수없는 퀘퀘한 악취가 베어있습니다.
이 구룡마을을 관통해 지나가는 10여분 동안 느낀 감정은 안타까움, 불쾌함 보다 먼저 뭔가 무섭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곳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이곳에도 가족이 있고 어린아이들이 자라고있을텐데 불과 수백미터 앞에 보이는 저 개포동 신축아파트단지와 보이지않는 막으로 분리된듯한 묘한 느낌..뭐 그런거
오늘 구룡마을 화재뉴스를 보면서 예전 구룡마을 처음 봤을때의 충격이 생각나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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