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장(LC) 자동 검토 — 이제 길드에서 바로서류 업로드 → AI 불일치 분석 → 수정 가이드 제공.
NEW LC 검토 시작하기 →
← 자유게시판

해운대(2009) 후기

‌

윤제균 감독,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주연의 해운대를 봤습니다. 이 영화는 다들 아시다시피 천만관객을 달성한 영화이지만 평이 좋지 않았던 영화입니다. 생각해보면 윤제균 감독의 영화가 대부분 흥행과 평이 반대인 경향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흥행과 평이 극과 극을 달렸던 영화가 이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애초에 이 영화에 대한 관객평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진정한 천만영화다. 왜냐면 이 영화를 재관람하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이런 조롱성 평가가 있었고 저도 그 평가를 보고 나서 당시 극장 뿐만 아니라 2차 시장으로도 보는 걸 포기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랬던 제가 뜬금없이 이 영화를 본 이유가 뭐냐면 제가 지난 주에 해운대를 갔다와서입니다(...). 해운대를 거의 20년만에 가봤는데 정말 많이 발전했더라구요. 그게 인상 깊어서 영화 관람까지 연결이 되었네요.
5년전인 2004년 작은 아버지인 억조(송재호)의 배에 선원으로 탑승했던 만식(설경구)는 태풍 경보에도 불구하고 억조가 조업을 강행시켜서 배에서 연희(하지원)의 아버지를 잃게 됩니다. 그 때의 일이 트라우마가 되기도 했고 또 연희의 아버지가 유언으로 연희를 잘 보살펴달라고 해서 평소에 연희를 잘 보살피게 됩니다. 한편 지질학자인 김휘(박중훈)은 쓰나미를 연구하다 보니 부산의 옆인 대마도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한국에 큰 쓰나미가 몰아칠수도 있다는 걸 예측하게 되고 이에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를 주관하는 전처 유진(엄정화)에게 행사 취소 혹은 연기를 권유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쓰나미는 현실로 다가오게 되고 해운대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은 쓰나미에 휘말리게 되는데...
윤제균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제가 의외로 윤제균 감독의 영화를 거의 다 봤더라구요.. 윤제균 감독의 영화 평은 다들 아시다시피 깊이는 없지만 상업적 흥행에 최적화된 감독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면이 가장 잘 드러났던 작품이 이 해운대가 아닐까 싶습니다.(국제시장은 해운대보다는 작품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생각에 당시 평론가들에게 이 작품이 욕을 먹었던 가장 큰 이유는 홍보는 재난 영화라고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재난의 비중은 30% 많이 쳐도 40% 정도이고 60~70%는 인물들간의 관계 빌드업 및 코미디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의 러닝 타임이 2시간인데 재난은 러닝 타임의 50%를 넘어간 1시간 10분경부터나 시작되거든요. 거기에 극 후반에는 익숙한 맛인 한국식 신파까지.. 그런데 개인적으로 솔직히 코미디 자체는 영화가 좀 오래된 영화라서 그런지 아주 재밌다거나 그렇진 않았습니다만 인물들간의 관계 설정 부분은 어느 정도 납득이 가긴 했습니다.
사실 재난 영화가 100% 현실과 일치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만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이 보이기는 했습니다 건물 옥상에 있는 사람들이 다 죽을 정도의 집채만한 파도인데 막상 전봇대에 매달려 있는 사람은 살아남는다던지(...) 아무리 선박의 기름이 샜다지만 불이 붙었다고 광안대교 자체가 무너져 버린다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제균 감독의 장점인 '가볍게 볼 수 있는 상업영화'가 잘 드러났던 영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