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건담
네. 또 건담입니다. 요즘 제목에 꼭 건담을 넣게 되네요.ㅋ
하지만 다른 제목을 적을 수가 없었어요.
방금 전에 부모님 집에 갔다 왔어요.
이번에 오빠는 혼자 내려왔는데 내려올 때도 금요일 새벽에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했는데 올라갈 때도 방금 전에 새벽 3시에 출발했어요.
어제 낮에 오빠가 운전하면서 먹을 간식은 샀는데 혹시나 배가 고프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제 같이 뉴스를 볼 때 새벽 3시에 정체가 풀린다는 말을 들었기에
3시에 가겠구나 싶었어요.
2시 40분에 나가서 편의점으로 갔어요.
햄버거? 아니야~ 차에서 먹기 불편해.
샌드위치? 아니야~ 식빵이 부스러기가 은근히 떨어져.
김밥? 아니야~ 밥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갑자기 배가 아플 수도 있어.
핫바? 아니야~ 식은 핫바는 불호야.
결국 제가 고른 것은 밤만쥬와 팥빵이었습니다.
부모님 집 앞에 도착하니 차 한대가 출발하기 직전이더군요.
네. 오빠였습니다. 부모님도 계셨구요.
"혹시나 배 고플까봐 부스러기 안 떨어지는 빵으로 사왔다."
오빠가 출발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집으로 왔습니다.
누군가는 여기까지 읽고 정말 오빠를 위하는구나 생각하시겠죠?
아닙니다. 그게 아니구요.
어제 오빠가 제게 그랬어요.
"앞으로 한 달에 하나씩 건담 사줄까?"
일단은 괜찮다고 대답했지만 미래는 알 수 없죠.
저는 후다닥 보험을 하나 들고 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농담입니다.( 아니면 반반???ㅋ)
내일 모레 환갑인 오빠가 갑자기 건담 만들기 취미가 생긴
같이 늙어가는 여동생에게 저렇게 말해주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른 것도 아니고 건담인데 말이죠.
그냥 그 마음이 참 고마웠습니다.
어때요? 정말 적절한 제목 맞죠? ㅎㅎ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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